저는 지금 한국 방문 중에 있습니다.
오늘 돌아다니다가 2시간 정도 비는 시간이 있어서
책을 좀 보려고 커피숍에 들어갔습니다.
그런데 한국은 너무 커피값이 비싸서… 싼 곳을 찾다 보니
아이스 모카를 2천2백원에 파는, 테이블 4개짜리 미니 커피숍엘 갔습니다.
가게가 워낙 좁아서, 일하는 아가씨의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
손님도 거의 없는 (2시간 동안 take out 포함하여 6명) 카페에서
단 1초도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었습니다.
쓸고, 닦고, 설겆이, 데코레이션….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
정말 1초도 쉬지 않았습니다.
(그래서 책 읽는데는 방해가 되었습니다)
주인이 아니면 도저히 그렇게 일할 리가 없을 것 같은데
주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려보여서… 나가면서 물었습니다.
"대단히 실례되는 질문이지만…. 여기 주인이세요? 아니면 직원이세요?"
"저, 알바인데요"
"아… 정말 열심히 일하시네요… 감동 받고갑니다. 감사합니다."
정해진 일만 하는 것으로는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.
그 이상을 해야 하는데….
하나님이 우리에게 "맡겨주신" 일도 제대로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
그 아가씨에게 많이 배웠습니다.
책은 제대로 못읽었지만, 더 큰 깨달음을 주는 2시간이었습니다.